“지하 1층 가연성 물질 3~4개 보관”…붕괴 위험에 ‘간이 감식’_베고니아 슬롯 지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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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관 1명이 순직한 경기도 안성 공장 화재의 원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소방당국이 공장 관계자 등을 조사해봤더니 폭발이 일어난 지하 1층에 불이 잘 붙는 화학 물질 서너 가지를 보관하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완전히 꺼진 공장 건물이 뼈대마저 휘어진 앙상한 몰골을 드러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붕괴 위험으로 불이 난 지하 1층에 들어가지 못하고, 건물 외부만 감식했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지상에 보이는 구조물이 다 철거가 되고 지하 부분이 안전이 확보되면 그때 다시 정밀 감식 실시 예정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우선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당시 공장 상황을 조사 중입니다.

당초 폭발 지점인 지하 1층에는 불이 잘 붙는 반도체 세정제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공장 관계자들은 세정제가 아니라, 반도체 연마제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연마제는 4만 리터나 있었지만, 불이 붙지 않는 물질이라 화재 원인에선 일단 멀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연마제와 함께 보관하고 있던 화학 물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잘 붙는 화학 물질 서너 가지도 보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물질들이 얼마나 있었는지와 관련 법에 맞게 보관했는지, 화재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순직한 석원호 소방장의 사고 당시 상황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2차 폭발이 아닌 1차 폭발 전에 이미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고, 검은 연기가 나는 지하 1층으로 들어가다 1차 폭발 때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석 소방장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이 수여됐고, 영결식은 오늘 오전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