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6종 수거 명령…피해 보상 요구_길거리 포커 게임_krvip

<앵커 멘트> 임산부와 영유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미확인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살균제가 지목됐죠. 정부가 지난 11일 가습기 살균제 6개 제품에 대해 수거 명령을 내렸는데요.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의 정책 공백으로 생명을 잃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에 정부가 수거 명령을 내린 '가습기 살균제' 제품은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과 세퓨 가습기살균제,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등 모두 6개입니다. 한 달여 간 동물 흡입 실험 결과, 2개 제품에서 세기관지 염증 등 환자의 임상양상과 흡사한 양상이 관찰됐습니다. 주성분은 PHMG 포스페이트와 PGH로, 이 성분이나 유사 성분이 함유된 다른 4개 제품을 포함해 총 6개를 우선 수거했습니다. <인터뷰>전병율(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 "나머지 모든 제품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동물흡입실험을 실시할 예정..." 주성분은 샴푸 등에도 쓰이는데 피부나 입으로 들어가면 덜 위험하지만, 폐로 흡입하면 위험합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는 공산품으로 분류돼, 그동안 60만개가 팔릴때까지도 보건 당국은 몰랐습니다. <인터뷰> 전병율 : "그동안에 의약품도 아니고 의약외품도 아니고 단순히 일반 공산품으로 판매가 되는 그런 사각지대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정부의 제도 공백으로 생명을 잃었다며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강찬호(가습기살균제 피해자모임 대표) :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주면 그런 부분들의 결과에 따라서 이후에 소송 부분도 검토에 들어갈 겁니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가 확인한 폐손상 피해자는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30여명이지만 시민단체를 통한 추가 사례 접수가 잇따라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