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4강구도 재편…치열한 영업경쟁 예고_마이크로 작업은 돈을 벌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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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銀 인수로 2위로 도약…총자산 366조 하나금융지주가 27일 외환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 금융권이 실질적인 4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우리ㆍKBㆍ신한ㆍ하나 등 4대 금융지주 체제로 불렸지만, 더 정확한 표현은 `3강+1중' 체제였다. 하나금융의 덩치가 나머지 3강에 비해 너무 작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하나금융의 총 자산은 236조9천억원이다. 우리(372조4천억원), KB(363조6천억원), 신한(337조3천억원)에 비해 훨씬 뒤진다. 자산이 129조6천억원인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하나금융의 총 자산은 366조5천억원에 달해 우리금융에 이어 단숨에 금융권 2위로 부상한다. 4대 금융지주 모두 자산 규모가 300조원을 넘어 본격적인 4강 체제가 펼쳐지게 된다. 금융권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어 긴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가계금융ㆍ프라이빗뱅킹(PB)ㆍ자산관리 부문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외환은행은 기업ㆍ수출입금융ㆍ외환ㆍ국외영업 등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 두 은행이 합쳐지면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국내외 영업망도 대폭 확대된다. 하나은행(654개)과 외환은행(355개)의 국내 점포를 합치면 1천12개로 소매금융의 최강자인 국민은행(1천162개)에 버금간다. 신한과 우리은행 모두 점포 수가 1천 개에 못 미친다. 국외 점포(법인ㆍ지점ㆍ사무소) 수는 하나은행이 9개에 불과하지만 외환은행은 27개에 달한다. 두 은행을 합치면 36개로 국외 점포 수가 각각 20개 안팎인 우리ㆍ신한은행이나 11개인 국민은행보다 훨씬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조흥은행과 2003년 합병하고서 순익 1위 은행으로 부상한 것처럼 두 은행이 앞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여지는 충분하다.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카드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SK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말 5.7%다. 3%가량인 외환은행 카드 부문과 합쳐지면 9%에 육박해 롯데카드(8%)를 제치고 업계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카드시장의 강자들인 신한, KB, 삼성, 현대카드 등과 겨뤄볼 만한 여건을 갖추는 셈이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로 본격적인 4강 체제가 자리 잡게 됐다. 은행, 카드, 증권 등 금융권 전반에 걸쳐 더욱 치열한 영업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