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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2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스당 2천21달러.

오늘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를 마친 12월 인도분 국제 금값입니다.

어제보다 1.7퍼센트, 34.70달러 오르면서 금이 공식 거래되기 시작한 뒤 처음으로 2천 달러대를 넘었습니다.

올 초만해도 천 5백 달러대에서 거래됐다 3월18일 1477.30 달러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안전 자산인 금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미 정가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앞으로 경기 전망이 더 밝지 않을 것이란 심리도 작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분간 골드 랠리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를 풀고 제로 금리 정책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 속에 달러 가치는 더 하락하고 금값은 상대적으로 올라갈 것이란 분석입니다.

반면 올 초 가격에 비해 30퍼센트가 넘는 5백 달러 가까이 금값이 급등한 데다 백신 개발 등 경기 회복 전망이 이어질 경우,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국제 금값은 3년 뒤인 2011년 9월 1895달러대를 기록한 뒤 가파르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금값이 달러 가치와 경기 전망의 척도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 만큼, 현 시점의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