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전 주한 미국대사였던 도널드 그레그씨는 12일자 뉴스위크와의 회견에서 한국의 부패스캔들이 결국 한국의 진정한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홍콩에서 장경수 특파원이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장경수 기자 :
그레스 전 주한 미 대사는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 바로 세우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두가지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하나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후 중요한 개혁을 단행했고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폭로는 금융실명제의 가장 중요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또다른 하나는 김 대통령이 공약한 부패일소와 정치 지도자의 세대교체는 바로 금권정치를 청산하는 진정한 계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레그 대사는 이 대담에서 특히 한국의 폭발적인 정치스캔들은 노태우 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을 내란과 부패혐의로 법정에 세웠다고 분석하면서 일본이나 이탈리아를 뒤흔들었던 정치 스캔들과는 분명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정치스캔들은 결국 한국의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패추방은 김영삼 대통령 개혁의 일환이고 결국 그것은 한국에서의 금권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그레그 전 대사의 분석입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또 세대교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에는 유능한 젊은 인재가 많다면서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장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