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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 금강산에서 시작됐습니다. 눈물바다의 현장, 김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여 년 숱한 풍상을 겪는 동안 한시도 잊을 수 없었던 한을 두 살 갓난아기를 떼어놓고 왔던 어머니, 이제야 한을 풉니다. ⊙간현옥(어머니/남측): 세상에 이렇게 좋은 일이 없어요. 한이 다 풀렸어요. 이 세상에 한이 많다고 했는데 한은 다 풀렸으니까... ⊙기자: 4남매의 맏딸이었지만 남녘에서 혈혈단신 살아온 세월. 뛸 듯이 기쁜 동기간의 상봉이지만 부모님과 남동생이 전쟁중 숨졌다는 소식은 또 다른 슬픔입니다. ⊙김순단(남측 언니): 불쌍한 아버지, 어머니... 그렇게 돌아가셨구나. ⊙기자: 국군포로가 되면서 생이별한 형님이 노인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피를 나눈 형제는 50년 세월을 뛰어넘습니다. ⊙인터뷰: 나는 형님 돌아가신 줄 알았어요. ⊙인터뷰: 내가 너를 두고 어떻게 죽니? 이제 너 혼자 남았구나... ⊙인터뷰: 이제 나 혼자야. ⊙기자: 그 긴 세월 동안 아들을 홀로 키우며 기다려온 아내. 18살의 꽃다웠던 신부가 할머니가 되도록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한 남편은 죄책감에 할 말을 찾지 못합니다. ⊙임순희(부인/북측): 남들은 다 고향땅으로 돌아오는데 왜 당신은 못 돌아왔소. ⊙박문기(남편/남측): 에휴... 그것이 내 운명인가 봐... ⊙기자: 반세기 동안 꿈에도 그리던 만남. 이산가족들에게는 1분 1초가 천금과도 같은 하루였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