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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안 짓는다


⊙ 김종진 앵커 :

오늘 첫 소식입니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건설업체들이 최근 이윤이 적은 소형아파트의 건설을 기피하면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소형아파트의 건설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일화 경제부장이 취재했습니다.


⊙ 이일화 경제부장 :

최근들어 분양주택 규모가 턱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용인 수지에서 1,200여 가구를 분양한 이 아파트는 52평형이 가장 작은 평수입니다. 청약경쟁률도 10:1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 정광영 (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

분양권 전매를 할 경우 소형 평수보다 대형 평형수로 두세 배의 시세차익이 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 이일화 경제부장 :

아파트 대형화 추세는 용인과 김포 등 수도권 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용인지역의 경우 지난 96년 20평형대 아파트가 전체 공급량의 60%대를 넘어섰지만 지난해에는 15%대로 떨어졌습니다. 김포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올해 20평 이하 아파트공급 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소형아파트의 수급불균형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전세값이 오르고 품귀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희곤 (서울시 구로동) :

아파트 한 20평짜리 전세 물건을 찾으러 갔더니 지금 현재 나온 게 없네요.


⊙ 하순옥 (공인중개사) :

실제 서민들이 찾고 있는 것은 20평형에서 30평형이예요. 그래서 20평형대 신혼부부나 일반서민층이 찾는 그런 전세 수요가 많이 모자라는 상태죠.


⊙ 이일화 경제부장 :

소형아파트가 줄어드는 이유는 건설업체들이 분양이 쉽고 이윤폭이 큰 대형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가 건설경기회복을 위해서 정부가 수도권지역의 소형아파트 건설 의무를 완화한 데도 원인이 있습니다.


⊙ 한상천 (건설업체 분양소장) :

택지개발지구에 의무적으로 짓는 경우 외에는 민간이 짓는 아파트는 다 35평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이일화 경제부장 :

우리나라의 신축주택 평균규모는 지난 97년부터 일본보다 4평이나 클 정도로 대형화가 가속되고 있습니다.


⊙ 이동성 (주택산업연구원 원장) :

주로 소형아파트는 중소주택사업자들이 지금까지 주로 공급해 왔는데 이분들이 주택 건설할 자금의 마련도 잘 안 되고 또 주택을 건설할 택지가 공급이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 이일화 경제부장 :

특히 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소형아파트의 의무 공급량을 확대하고 임대아파트의 건설을 늘리도록 하는 지원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서민용 소형아파트 전용택지를 싼 값에 조성해 공급함으로써 건설을 촉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