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평균 현금보유액 30만원…고령층이 현금 선호_포커허드가 최고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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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구 중 2가구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현금 보유액을 늘릴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는 평균적으로 30만 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고령층일수록 현금 보유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작년 10월26∼11월20일 전국의 1인 이상 가구의 가구주 1천100명과 종사자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 1천100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계가 거래나 예비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평균 30만 1천 원이다. 특히 가구주가 50대(40만 원)와 60대 이상(39만 원)의 가계에서 현금 보유 규모가 컸다. 60대 이상의 월소득 대비 현금보유액 비율은 16.4%로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고령화 진전이 화폐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5만 원권 지폐를 보유하는 이유를 3개까지 복수응답으로 파악한 결과, 일상적인 물품·서비스 구매가 78.6%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경조금 등 개인 간 거래(76.8%), 휴대·사용의 편의성(67.3%), 저금리(28.2%), 비상시 대비(20.4%) 등의 순이다. 특히 5만 원권은 가치저장수단으로서 예비적 용도가 84.1%로 거래적 용도(68.2%)보다 높았다. 한국은행은 5만 원권이 예비적 용도뿐 아니라 거래적 용도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보유 현금을 늘리겠다는 가계의 비중은 24.5%로 파악됐다. 또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보유 현금을 늘리겠다는 가계는 38.7%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등으로 가계의 불안 심리가 커질 경우 현금 보유량이 늘면서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현상이 심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설문 당시 가계주가 지갑이나 호주머니에 소지한 현금은 평균 11만 6천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27%는 비상시에 대비해 집, 사무실 등에 예비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들 가구의 평균 보유규모는 69만 3천 원이다. 예비용 현금의 종류별로 구분하면 5만 원권이 80.7%로 비중이 가장 크고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각각 81만 3천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가계의 월평균 현금 지출액 80만 8천 원 가운데 52.8%(42만 3천 원)는 사적이전, 경조금, 종교기부금 등 개인간 거래에 쓰였다. 기업의 경우 100만 원 미만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76.6%나 되고 1천만 원 이상 보유 기업은 3.2%에 불과했다. 1천만 원 이상 현금을 보유한 기업 중 음식·숙박업이 5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도소매업은 16.1%, 운수업은 12.9%를 각각 기록했다.

기업의 41.3%는 예비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예비용 현금에서 5만 원권과 만 원권 비중은 각각 40.9%, 50.4%로 비슷했다. 경제 여건이 바뀌면 현금 보유액을 추가하겠다는 의향은 가계보다 약했다. 금리 하락이나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시 현금 수요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각각 14.5%, 19.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