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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서울시 신림본동에 있는 한 귀금속 가게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가게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히고 약 천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직원 혼자 있는 귀금속 가게에 노란색 안전모를 쓴 한 남자가 들어섭니다. 물건을 구경하는 듯싶더니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고 직원을 위협해 휴게실로 밀어 넣습니다. 판매대에서 값비싼 물건을 쓸어담던 범인은, 직원이 가게 밖으로 뛰쳐나가자 놀란 나머지 안전모도 떨어트리고 황급히 뒤따라 나갑니다. <인터뷰> 황정환(매장 관계자) : "점장님을 휴게실에 가둬놓을 줄 알았나봐요. 근데 문은 안 잠겨있었고 그래서 문을 열고 뛰쳐 나오면서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했죠." 범인이 훔쳐간 것은 반지 30여 개, 판매가로 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가게에는 가스총과 휴대용 비상벨이 준비돼 있었지만 손님을 가장해 갑자기 달려드는 범인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가게 주인 34살 김 모씨는 범인에게 저항하다 흉기에 왼손 새끼 손가락을 크게 다쳐 전치 6주의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CCTV를 분석하는 한편, 말투가 어눌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