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가 심해서 엑시머 레이저 수술로도 제대로 시력을 교정할 수 없었던 사람들도 정상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근시 시력교정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세 각막 절제술이 우리나라에 도입됐습니다. 송철호 기자입니다.
송철호 기자 :
지난 87년 콜롬비아의 한 안과의사가 개발한 미세 각막 절제술은 각막의 구조를 아주 잘 이해한 간단한 수술법입니다. 이 수술법은 먼저 아주 정교한 각막 절제기로 각막 두께의 약 3분의 1 부분을 떼어냅니다. 그런 다음 환자의 굴절 이상 정도에 따라서 시력교정에 필요한 각막의 실질만을 잘라낸 뒤 떼어낸 각막 겉 부분을 도로 제자리에 붙이는 방식입니다. 미세 각막 절제술로 교정할 수 있는 시력범위는 대력 마이너스 5디옵터에서 시력의 한계 상태인 마이너스 27디옵터까지입니다.
따라서 이 수술법은 엑시머 레이저 수술로 비교적 안전하게 교정할 수 있는 한계치인 마이너스 9 내지 10 디옵터보다도 훨씬 심한 근시와 원시까지도 교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수술 후 하루나 이틀이면 바로 눈을 사용할 만큼 회복이 빠르고 교정효과 또한 6개월이 걸리는 기존의 수술과는 달리 2~3개월이면 나타납니다.
김효명 (고대안암병원 안과) :
기존의 엑시머 수술법은 수술한 후에 시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리고 각막 외피를 제거한 후에 시술하기 때문에 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또한 근시가 아주 심한 경우에는 각막 혼탁이 상당히 남을 수가 있어서 시술하는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송철호 기자 :
이런 이유로 지난 80년대 말 미국에 처음 소개된 미세 각막 절제술은 지금은 고도 근시와 원시 교정에 효과와 안전도가 모두 높은 수술법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