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당국이 기획해 시행한 '대규모 실내 공연' 실험에서 코로나19 확산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관객 5천 명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채 공연을 관람하는, 대규모 실내 공연 실험이 시행됐습니다.
이번 실험은 스페인의 의료전문가들이 기획했고, 스페인 보건당국이 승인함으로써 이뤄졌습니다.
실험 참가 신청자들은 당일 공연 직전 공연장 인근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으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 한해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이 실험 공연에 참여한 감염병 전문의는 4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공연 2주 뒤 관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를 종합해, "공연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5천여 명의 관객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4명은 콘서트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머지 2명은 콘서트장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환기를 최적화하고 항원 검사 수행과 마스크 착용을 병행하면 밀폐된 실내에서도 안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