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수용 못 해”…편의점 ‘동맹휴업’ 추진_포커를 하는 텀블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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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대해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편의점 점주들은 동맹 휴업을 추진하는 등 집단 행동을 예고했고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급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편의점 점주와 소상공인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주휴수당 20%와 4대 보험료까지 더하면 최저임금은 사실상 만 원이 넘는다는 게 편의점 점주 등 소상공인들의 주장입니다.

[김대준/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 "지금부터 심리적 압박이라든가 여러 가지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들을 현실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생긴 거죠. 업종별 차등도 안 되고 금액도 실질 최저임금이 만 원을 넘어가면서..."]

편의점 점주들은 편의점 4만 곳이 한 달에 한 번 동맹 휴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할증을 도입하고, 사실상 역마진이 나는 종량제 봉투 판매와 교통카드 충전 거부도 고려중입니다.

[성인제/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 "저희가 이제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모든 방법을 다 강구해서 법을 준수하는 한도 내에서 모든 행동을 할 것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 지급을 거부하고, 내년부터 각 사업장에서 근로자와 자율적으로 임금을 정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또 인건비 상승에 따른 업종별 서비스 가격 인상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이 실제로 최저임금법 등을 어기면서까지 단체 행동에 나서기는 어려울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주요 편의점의 심야할증 도입은 담합에 해당할 수 있고, 동맹휴업도 공정거래법 등 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법적 검토를 통해 다음 주 중 최종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