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장희의 특별한 ‘울릉도 사랑’_몬헌 무기 드릴_krvip

가수 이장희의 특별한 ‘울릉도 사랑’_포커에서 딜러의 역할_krvip

<앵커 멘트>

지난 1970년대 콧털 가수 이장희 씨 기억하시죠? 이 씨가 요즘 울릉도 예찬으로 입에 침이 마를 새가 없다고 하는데요.

울릉도에서 인생 3막을 열어가는 이씨를, 이진성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970년대 포크 음악의 새 장을 열었던 가수 이장희 씨.

80년대 말 훌쩍 미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와 8년 전부터 울릉도에 터를 잡았습니다.

우연히 여행을 갔다가 첫눈에 아름다운 풍광과, 인심에 반했습니다.

<인터뷰> 이장희(가수) : "하와이에 살려고 했는데 내가 여생을 보낼 곳은 하와이가 아니라 울릉도구나."

소박하지만 그에겐 천국과도 같은 공간입니다.

텃밭에선 화초도 가꾸고 손수 연못도 만들었습니다.

울릉도 주민이 다 됐다고 합니다.

이따금 자신이 기타를 기증한 초등학교를 찾아서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기타 연주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이장희 씨의 특별한 울릉도 사랑은 노래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장희(가수) : "작년에 TV에 나와 울릉도 노래 하나 만들어보는 게 희망이라고 했는데 주민들이 언제 나오냐는 거예요."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든 이 노래는 이미 녹음을 끝냈고 오는 10월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입니다.

이젠 트레이드마크였던 장발도, 콧수염도 없지만, 목소리만큼은 녹슬지 않은 이장희 씨.

가수로서, 그리고 사업가로서 인생 2막을 마치고 이제 울릉도에서 인생의 제3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