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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총선이 사회민주당의 신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제1당이 됐지만 과반 의석에는 한참이 모자란 데다, 2당인 기민·기사 연합과는 10석 차이밖에 나지 않아 연정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민당과 기민·기사 연합 모두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나선 상황이어서 새 정권 출범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거 기간 내내 초박빙으로 치러진 독일 총선.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이던 사회민주당이 결국 제1당이 됐습니다.

사민당은 25.7%의 득표율로 206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르켈 총리가 속한 현 집권 기민·기사 연합은 24.1%로 196석.

불과 10석 차이입니다.

전체 의석수 735석의 과반에는 두 당 모두 한참 모자랍니다.

확실한 승자가 없는 가운데 거대 양당은 각각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나섰습니다.

16년 만에 정권 교체에 나선 사민당은 118석의 녹색당, 92석의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사민당 총리 후보 : "이번 선거의 승자는 득표율이 확실히 많은 사민당, 녹색당, 그리고 자민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녹색당, 자민당)와 함께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기민·기사 연합도 녹색당, 자민당과 연정을 성공시켜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다른 정당들의 연정 구성엔 항상 시간이 걸립니다.

2017년 총선 이후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이 '대연정'을 이뤘지만 합의까지 6개월이 걸렸습니다.

사민당과 기민·기사 연합 모두 크리스마스 시점을 목표로 연정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내각 구성이 완료되고 새 총리가 임명되는 최소 몇 주 동안은 독일 내 권력 공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