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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말 반가운 비가 전국에 내리고 있습니다.

가을비치곤 적지 않은 양인데, 그래도 단숨에 해갈까지 할 정도는 안 된다고 합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싹만 겨우 틔운 채 가뭄에 타들어 가던 보리밭이 모처럼 내린 단비에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일찍부터 밭에 나온 농민들은 비 한방울이라도 새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하느라 바쁩니다.

<인터뷰> 이대순(충남 예산군) : "기분이 다 좋죠. 농사짓는 입장에서는 비가 올 때 오니까 상당히 도움이 되고 좋죠."

한 달 넘게 절수운동을 해온 충청 등 중부지역엔 말 그대로 꿀같은 단비였습니다.

<인터뷰> 박종우(충남 홍성군) : "사실 비가 온다고 해서 마음이 설레서 잠을 못 잤어요. 너무 절수운동, 절수운동해서 사람들이 걱정이 굉장히 많거든요."

지난 밤부터 내린 빗물이 40 에서 50mm로 가을비치곤 적지 않았지만 갈증을 풀기엔 부족했습니다.

7일 비를 포함해 올 들어 지금까지 충남에 내린 비는 600mm 안팎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내년 봄 가뭄의 척도가 되는 댐 저수율에도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충남 지역 식수원인 보령댐 수위는 오히려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종덕(K-water) : "보령댐의 현재 저수율은 18%대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예년 평균의 1/3 수준입니다."

긴 가뭄에 시달리던 강원지역도 일부 산간에 100 mm 넘는 비가 내려 산불 걱정을 한시름 덜었지만 역시 해갈에는 태부족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