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유출 기무사 장교 기소…“고강도 개혁할 것”_탄 디지털 기계 카드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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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사 기밀을 포함한 군사 자료 수십 건을 중국측에 유출한 기무사 소속 해군 소령이 어제, 구속 기소됐습니다.

기무사령관은 최근 잇따른 기무요원들의 기밀유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고강도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기밀을 유출한 기무사 소령을 군사기밀보호법과 군형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소령은 2013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군사 자료 등 27건의 문서를 중국측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넘긴 자료에는 우리 해군 구축함에 관한 3급 군사기밀도 포함됐습니다.

이 소령은 기무사의 후배 장교로부터 3급 자료를 넘겨 받아 손으로 옮겨 쓴 뒤 SD 카드에 담아 중국측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A 소령의 부탁으로 군사기밀을 제공한 같은 부대 B대위를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군사 자료를 넘긴 대가로 여행 경비와 향응 등 8백여 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중국 계좌를 통해 받은 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방첩 업무를 담당하는 기무요원들의 기밀 유출 행위가 잇따르자 조현천 기무사령관은 국민께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조 사령관은 기무사 존재가치를 의심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해 '참담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전부대원에 대한 직무 감찰을 벌이고, 윤리강령을 위반한 부대원이 적발될 경우 퇴출시키는 등 고강도 개혁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무사령부가 부대원들의 비리로 자체 개혁안을 마련한 것은 창설 이래 처음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