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 173만 건 불법 유통 일당 검거_카지노 복권 운영_krvip

개인 정보 173만 건 불법 유통 일당 검거_그립 포커 카운트_krvip

<앵커 멘트>

중국에서 헐값에 사들인 개인정보를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사고판 개인정보만 170만 건에 달하는데, 금융기관을 사칭해 서민들의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책상 위에 아무것도 손대지 마세요."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칸막이로 나뉜 책상마다 전화기와 헤드폰이 놓여있고, 고객 응대 방법이 적힌 전화 매뉴얼도 발견됩니다.

종교 시설로 위장했지만, 개인정보 수집을 위한 불법 텔레마케팅 사무실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권 모씨는 경기 지역 세 곳에 불법 사무실을 차려놓고,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빼냈습니다.

<녹취> 권OO(피의자) : "카드 결제 못하는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27-32 결제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을 저희가 이제 물어보고 찾아서 필요하다고 그러면 35-37 그 정보를 저희가 해갖고 그것만 넘기면되요."

권 씨는 전화번호 170만 개를 중국에서 건당 20원에 사들인 뒤, 이 가운데 일부에 전화를 걸어 저리 대출을 미끼로 각종 개인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권 씨는 이렇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건당 만 5천 원에 다시 팔았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권 씨가 챙긴 돈만 1억 8천만 원!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들은 금융기관을 사칭한 전화에 자신의 정보를 고스란히 넘겨줬습니다.

<인터뷰> 서용민(충북지방경찰청 수사2계) : "전화를 수신하는 사람들은 돈도 급하고 전화를 받는 전화번호도 은행번호이기 때문에 당연히 은행인줄 알고 자기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거죠."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권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권 씨의 사무실에서 일한 텔레마케터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