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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마을이 경인아라뱃길과 공항고속도로 등 공영개발 과정에서 섬처럼 단절됐습니다.

불법 공장들까지 난립하면서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농사만 지어온 변기학씨는 요즘 농삿일이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마을에서 논까지 가던 `농로`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이어, `경인아라뱃길`이 마을을 관통하면서 `트렉터`나 경운기 같은 농기계를 몰고 갈 길이 단절돼 버렸습니다.

[변기학/인천시 계양구 상야동 : "돌아서 몇 km씩 가고 그것도 가파르잖아요. 우리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죠."]

마을길보다 더 주민들을 괴롭히는 것은 소음과 분진입니다.

사방에 모두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하루 종일 소음과 분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창환/상야동 주민 : "2중·3중문을 안하면, 살 수가 없습니다. 너무 소음이 심해서. 특히, 여름에 아무리 더워도 문을 못 열어놓습니다."]

주민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이 마을은 1종 주거지역이지만, 실제 주거지는 약 8%에 불과하고, 절반 가까운 땅은 이같은 크고 작은 공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마을 안 비닐하우스 단지 쪽은 김포공항 활주로 끝자락입니다.

이착륙 유도등 바로 옆이지만, 주민들은 소음 피해 보상은 커녕, 공무원들에게 핀잔만 들었습니다.

[이남원/상야동 주민 : "공항 생긴 지 70년이 됐는데, 그동안 아무 제기 안하다가 왜 이제와서 그런 소리를 하느냐."]

지난달 발표된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에서 이 마을이 빠지자,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주민들은 공영개발의 사각지대에서 `섬처럼 갇혀 고통받는 마을`도 함께 개발해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