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재벌 3세, 경영승계 본격화 _베팅 사무국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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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집중취재에서는 재벌들의 경영권 세습과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재벌들은 3, 4세까지 핵심 요직에 포진시키는 등 후계 구도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인 기아자동차가 수출 500만대를 돌파했던 지난 3월 말. 바로 직전에 기아차 사장으로 승진한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 사장이 아버지 없이 기념식장에 나와 축사를 했습니다. ⊙정의선(기아자동차 사장): 세계 고객들에게 사고 싶은 차, 그리고 갖고 싶은 차로 대접받기 시작했습니다. ⊙기자: 재벌 3세가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연설까지 한 것은 처음으로 경영권 승계를 사실상 공식 선언한 것이었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조카와 사위들도 올해 들어 대거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핵심 요직에 포진했습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녀와 차녀, 맏사위도 임원급으로 승진했고 아들인 이재용 상무는 내년쯤 전무 승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던 두산그룹의 박용곤 명예회장, 박용성 회장의 장남들 역시 올해 각각 부회장과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딸 지희 씨도 과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뒤 핵심 사업에 깊이 개입하는 등 각 재벌들이 3, 4세 경영권 승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상조(한성대 교수): 구조조정이 완료된 현 상황에 와서 재벌들의 관심이 한 10여 년간 정지되어 있었던 어떤 승계작업을 다시 가속화해야 하는 어떤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서... ⊙기자: 21세기 글로벌시대에도 여전히 믿을 것은 핏줄밖에 없다는 식의 고질적인 경영권 세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