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세 부모 아이 시술’ 세계 최초 승인_집에서 일하고 돈을 버는 기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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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이 엄마와 아빠, 난자제공자 등 세 명의 유전자를 물려받게 되는, 이른바 '세 부모 아이' 시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승인했습니다.

유전 질환의 대물림을 막기 위한 결정이지만 윤리적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태어난 '세 부모 아이', 아브라힘 하산입니다.

하산의 엄마는 아이에게 '리 증후군'을 유전시키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데, 이 때문에 앞서 태어난 두 아이를 잃었습니다.

결국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세 부모 인공수정'을 시도했습니다.

먼저, 미토콘드리아 결함이 있는 엄마의 난자에서 핵만 빼낸 뒤 정상적인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다른 여성의 난자에 주입합니다.

이후 아빠의 정자와 체외 수정하는 방식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같은 시술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련 규정이 아예 없는 멕시코에서 시술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영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세 부모 수정' 시술을 승인했습니다.

<녹취> 한나 스미스(미토콘드리아 변이 유전자 보유) : "유전병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고, 이제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하지만 생물학적 부모가 3명이 되는 맞춤형 아기에 대한 윤리적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강('인간유전학경계' 회장) : "한번 선을 넘으면 결국 미래에는 '맞춤형 아기'를 양산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입니다."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진이 첫 시술에 나서는데, 내년 말쯤에는 합법적 '세 부모 아이'가 세상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