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유물 무더기 출토…연구 필요 _미나스제랄에서 누가 이겼나_krvip

가야 유물 무더기 출토…연구 필요 _아르헨티나전, 누가 이겼나_krvip

<앵커 멘트> 섬진강 서쪽에 위치한 전남 순천에서 금 귀걸이와 토기 등 가야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됐습니다. 당시 이 지역이 5,6세기 마한-백제 이행기에 대가야의 세력권에 걸쳐 있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 5백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화려한 빛깔의 황금색 귀걸이. 가는 고리가 유연하고 세 갈래로 나뉜 이파리 모양의 장식이 매끈합니다. 전남 순천 운평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대가야의 본거지였던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의 귀걸이와 매우 닮았습니다. <인터뷰> 이동희(순천대 박물관 학예연구사) : "위세품을 매개로 고령 대가야가 순천,여수, 광양을 간접 지배했다는 자료..." 가야는 물론 신라계 토기까지 쏟아져 나와 백제 문화권으로 알려졌던 순천 지역이 마한-백제 이행기에 대가야 등 외부세력과 활발하게 교류했음을 보여줍니다. 말을 탈 때 쓰는 '등자' 등 당시 최고위층이 사용했던 마구도 국내에선 흔치 않게 발견돼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 발굴된 2호분 밑에 그 이전 시기의 목곽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추가 발굴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영제(경상대학교 교수) : "목곽묘 조사하면 이 지역만의 아주 초기의 독자성 있는 실체, 역사 확인할 수 있을 듯..." 하지만, 고분 일부가 '개간'이나 '도굴'로 크게 훼손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 2005년 이후 순천을 비롯한 전남동부지역에서 잇따라 가야계 유물이 발견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고대사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