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금융 시장 충격 ‘휘청’…정부 대응 강화_과룰류스 메가 세나 베팅_krvip

<앵커 멘트>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코스피가 3년 새 최대폭으로 떨어지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가다듬고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로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코스피 하락폭은 50포인트를 넘었습니다.

하락률은 2.4%로 3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외국인들은 3천5백억 원어치나 주식을 팔았습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마찬가지, 증시 부양책이 발표된 중국을 제외하곤 줄줄이 그리스발 충격에 휘청거렸습니다.

<인터뷰> 신동준(하나대투증권 분석실장) : "양쪽이 벼랑 끝 대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협상이 지연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조금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그리스발 충격이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 경제에까지 전이되느냐 여부입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하고 그 충격이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성장률이 최대 2.7% 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감시 수준을 높이기로했습니다.

<인터뷰> 최희남(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를 대비하여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상황 변화에 능동적,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리스발 불안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와 엔화 가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엔저' 걱정은 조금 덜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