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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낮의 날씨는 아직 뜨겁지만 아침, 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 속에서 이미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올 가을 멋쟁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게 될 유행색상과 패션 경향을 김준호 기자가 미리 알아봤습니다. ⊙인터뷰: 검정하고 브라운 계통이요. ⊙인터뷰: 갈색이요. ⊙인터뷰: 검은색. ⊙인터뷰: 검정색이요. ⊙기자: 올 여름 파리와 뉴욕 등 세계 패션 중심지에서 열린 추동복 패션쇼는 약속이나 한듯 검은색 일색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올 가을과 겨울에 검은색 패션이 유행할 것을 예고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이미 가을 옷들을 내놓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백화점의 의류 매장들도 검은색 옷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올 가을에는 이런 블랙 앤 화이트, 어떠세요? 마음에 드세요? ⊙인터뷰: 예, 깔끔하고 괜찮네요. ⊙김승이(백화점 의류매장 직원): 아무래도 블랙 같은 경우에는 어느 옷이나 코디하기 쉬우니까요, 블랙을 가장 선호하시기는 하죠. ⊙기자: 경제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것도 차분한 색상의 유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성승화(백화점 의류매장 직원): 의류도 경기를 타기 때문에 좀 어려운 상황이 경제적으로 있다 보면 의류도 좀 색상이 좀 가라앉는 색상이 많이 나가거든요. ⊙기자: 국내 의류 업체들도 이런 유행 흐름에 맞춰 다양한 검은색 옷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패션업계는 늘 한 철 정도 앞서 다음 계절에 유행할 의상을 준비합니다. ⊙윤선연(신원 상품기획팀 디자이너): 올 3, 4월부터 지금 저희가 가을 상품들을 준비하면서 각종 설명회라든가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는 콜렉션을 통해서 자료를 취합해서 저희도 이제 방향을 설정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자: 검은 옷은 그러나 자칫 지루하고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검은색 옷을 보다 감각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연출감각이 필수입니다. 벨트와 부츠 등 각종 소품을 활용해 변화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윤선연(신원 상품기획팀 디자이너): 검정색과 흰색을 받쳐입게 되면 좀더 세련되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실 수 있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검정색깔과 오렌지 컬러라든가 또 검정색과 빨강색을 코디해서 입으시면 좀더 화려하게 입으실 수 있습니다. ⊙기자: 또 같은 검은색이라도 소재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검은색 외에 황금색 유행 흐름을 반영해 갈색과 오렌지, 겨자색 등의 상대적으로 밝은 색상도 함께 유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