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만 ‘횡성한우’…원산지 가짜 버젓이 판매_아브 몬테 카지노 근처 스낵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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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횡성은 명품 한우로 유명한 곳이죠.

그런데 일부 고깃집에서 간판만 횡성한우로 내걸고 이른바 짝퉁 횡성한우를 비싼 값에 팔고 있습니다.

이승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역 주변에 있는 한우 전문점.

'고품질 횡성한우'라고 적힌 현수막을 크게 걸어놨습니다.

판매용으로 진열해 놓은 한우의 이력 번호를 확인해보니 생산지는 충북 청주로 나옵니다.

["(횡성한우는 아닌 거네요?) 네, 횡성한우가 아니라 이 한우는 충북 청주산..."]

심지어 횡성군수가 보증하는 횡성한우 품질 인증 마크도 붙어 있습니다.

["사장님, 이 마크는 횡성군에서 인증받아야 쓰는 거예요. 지금 이거 도용해서 쓰고 있는 거예요."]

식당 측은 납품받은 고기가 횡성한우가 아닌 줄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실을 인정하시지요?) 네, 네, 이건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골프장 인근의 또 다른 고깃집.

온라인에선 횡성한우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지만 확인 결과 진짜 횡성한우는 갈빗살 등 일부에 불과합니다.

다른 부위는 모두 다른 지방산입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업진, 우둔, 갈빗살만 횡성산이고 나머지 부위는 국내산인 거네요?) 말씀하시는 건 맞는데요. 메뉴판에는 그렇게 표시가 안 돼 있고..."]

[이창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 "횡성 관내 식당에서 먹으면 다 횡성 한우를 먹은 줄 알고 블로그나 인터넷상에 많이 올리시는데, 횡성한우 정육 식당을 왔을 때는, 개체이력 번호를 확인하시고…."]

올 들어 소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전국에서 3백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처벌 수준이 벌금 몇백만 원에 그치면서 원산지 둔갑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