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안 보이면 편의점으로”… 긴급 신고 거점 ‘톡톡’_구스타보 포커 도시 구베이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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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의점 전성시대'라 할 정도로 일상생활 반경에 편의점이 없는 곳이 없죠.

요즘에는 편의점이 길 잃은 아이를 찾아주는 등 위급 상황에서 주민 안전을 챙기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 남매가 손을 잡고 나란히 편의점으로 들어옵니다.

아빠를 잃어버린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점원은 사탕을 건네며 아이를 달랩니다.

잠시 후, 점원은 결제 단말기에 설치된 긴급 신고 버튼을 누릅니다.

[편의점 점원 : "마음 같아서는 데려다 주고 싶은데 정확히 어딘지도 모르고... 신고해야겠다 하고 마침 미아신고가 따로 있었던 게 생각나서 그걸로 했어요."]

5분 만에 경찰이 출동했고, 아이를 찾게 된 아빠는 안도의 눈물을 흘립니다.

지난 5월부터 한 편의점에 도입된 '미아 찾기 시스템' 덕분입니다.

실종 아동의 이름과 나이, 인상착의를 입력하면 전국 편의점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치매를 앓는 노인이나 지적 장애인을 찾는 데도 유용합니다.

[유억권/BGF 홍보팀 과장 : "미아라든가 치매 노인 등 약 20명 정도를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에선 흉기를 든 남성에 쫓긴 여성이 편의점으로 뛰어들어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매장 근무자가 긴급 비상 버튼을 눌렀고 이 여성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심명섭/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 협력방범계장 : "한정된 경찰력으로 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편의점에서도 분담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다 보면 공동체 치안으로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지 않을까."]

현재 경찰 치안 서비스 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해당 편의점 점포 수는 전국에 만 3천 개 정도.

경찰은 긴급 신고 시스템을 전체 편의점에 도입하기 위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