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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이 죽었다’며 한 여성이 보험금을 타내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남의 시신을 갖고 엽기적인 ’사기극’을 꾸몄는데 살해한 건 아닌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체국 창구에서 41살 김모 여성이, 생명보험금을 타기 위해 서류를 작성합니다.

보험금 청구 이유는 어이없게도 본인의 사망입니다.

사건은 지난 6월, 김 씨가 취업을 알선해주겠다며 대구의 ’여성 쉼터’에서 부산으로 데려온 26살 박모 여성이 의문의 죽음을 한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김 씨는 인근 병원에서, 박 씨의 신원을 자신이라고 꾸며, 본인의 사망진단서를 받아냈습니다.

사망진단서를 써 준 검안 의사는, 사망자의 신원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정석(부산 동부경찰서 수사과장):"검사 또는 사법 경찰관의 입회하에 사망진단서를 끊어주는 게 원칙입니다."

김 씨는 이 사망진단서로 보험사에서 6백만 원을 받아냈고 다른 보험사에서 2억 5천만원을 받아내려다 수상히 여긴 보험사의 제보로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7개 보험사에 15억 원의 생명보험에 들어놓고 있었습니다.

<녹취>김 00(피의자):"말씀드렸다시피, 2년 후에 제가 자살해도 돈이 나오는 종신보험만 골라 들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는 한편 숨진 박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사망 신고 등을 도운 김 씨의 어머니 71살 박모 씨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