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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두개 분기 연속 역성장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단순 수치상으론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데, 미국 행정부는 다른 지표들 특히 고용 시장이 워낙 좋아 '진짜' 침체로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연율로 -0.9%를 기록했습니다.

7분기 만에 역성장했던 올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투자, 생산을 줄인게 성장률을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는 분석입니다.

경제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통상적으로 '경기침체'라고 보는데, 이 기준으로만 본다면 미국 경제는 2년만에 '경기 침체'에 기술적으로 진입한 겁니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는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건 맞지만, '침체'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여부는 다른 경제지표들을 종합해 평가하는데, 현재로썬 고용 지표가 특히 너무 좋아 '침체'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부 장관 : "우리는 '경기침체'에 대한 비슷한 정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실업과 대량 해고 등 (경제 전반에서) 광범위한 약화를 봐야 하는데,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그렇다 해도 문제는 올해 말, 내년입니다.

40여 년 만의 최고 속도로 치솟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결국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로, 종전 전망치에서 1.3%p 낮춰 잡은 바 있습니다.

미국이 흔들리면, 결국, 세계 경제 역시 장담하기 힘든데, 이미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값이 비싸지면서, 달러 빚 많은 일부 신흥국, 저소득 국가들은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팀 페그리에라/캡웰스 수석투자전략가 :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금리를 올리게 됩니다. 우리는 갈 길이 멀고 결국 경기 침체의 충격이 있을 것입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 연준이 긴축을 예상보다 일찍 끝낼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1% 이상씩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