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대두시장 직격탄…中 대두 공급망 확보에 총력_파그세구로로 돈 버는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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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의 가장 뜨거운 품목으로 떠오른 미국산 대두가 오는 5일 중국 다롄항 입항을 마지막으로 25%의 보복관세 부과 대상으로 바뀐다.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은 또 최근 대두 공급망을 다른 국가로 돌리기 위한 계획을 서두르는 중이다.

1일 외신과 홍콩 매체에 따르면 중국 식량비축관리공사가 매입한 미국산 대두 7만t이 오는 5일 다롄항에 도착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다음날부터 미국산 대두에 대한 25% 관세부과가 발효된다.

중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매기기 전에 마지막으로 인도되는 미국산 대두다.

중국 농산물수입상들은 최근 8월 31일전 현지에서 출발하게 돼 있던 3건의 미국산 대두 화물 수입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장 관계자는 "오는 6일 관세 부과 발효일이 다가옴에 따라 대두 시장은 이미 '지옥'이 됐다"며 관세발효 전 운송 하적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정보 분석 플랫폼 이콘(Eikon)의 운송데이터에 따르면 2억6천만 달러 상당의 미국산 대두 40만t 미만을 실은 화물선 6척이 현재 중국의 외해에서 대기 중이다.

반면 오는 5일 미 서부항구에서 선적돼 중국으로 향할 대두 화물에는 모두 650만 달러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가축사료용으로 대두를 공급받거나 대두를 짜 식용유를 만드는 중국 업자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국제 곡물시장의 한 딜러는 "모든 시장참가자가 미·중 무역갈등의 정세 전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며 "공황심리가 커지면서 어떤 미국산 농산물 거래를 기피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한해 세계 대두시장의 60%에 달하는 1억t 가량의 대두를 수입하는데 그중 절반은 브라질에서, 3분의 1은 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나머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은 합쳐도 1%도 되지 않는다.

수입되는 대두는 식용유 원료 외에도 대부분 가축용 사료로 가공된다. 중국인들의 소득증가에 따라 육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맞춘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최근 대두 수입선 다변화 정책은 긴박성을 띄기 시작했다. 이미 미국산 대두 수입량을 대폭 줄인 중국은 대신 브라질과 러시아로부터 공급을 확대하고 자국내 대두 경작면적을 늘리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10개월간 중국에 수출한 대두는 모두 85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 34만t의 2배 이상에 달했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주변의 국가들로부터 수입량을 늘리는 방안도 주목된다.

1일부터는 한국과 인도, 방글라데시, 라오스, 스리랑카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수입하는 대두 관세율을 3%에서 0%로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야기되는 공급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