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관세 부과에 중국도 보복조치 개시”_예금 없이 돈을 벌다_krvip

미국이 현지시간 오늘(6일)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동등한 규모의 관세 부과를 발효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중국 해관총서는 미국이 관세부과를 발표하자 이날 낮 12시 1분(중국시간 기준) 미국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를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해관총서 측은 앞서 지난 5일 중국의 관세부과 시점에 대해 미국 측의 조치가 있는 즉시 발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관세부과 강행에 대해 "어제 중국 상무부 대변인과 관세세칙위원회, 해관총서가 입장을 표명했듯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 조치를 함에 따라 중국도 미국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이미 발효했다"고 말했습니다.

루캉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잘못된 행동은 전세계 무역질서에 타격을 줄 것이며 전세계 시장도 요동시킬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조치는 전세계의 광범위한 우려와 규탄을 받았고 많은 국가의 반격을 초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WTO에 유관 상황을 통보하고 세계 각국과 함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수호할 자신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역사상 최대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며 중국은 어쩔 수 없이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날부터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약 56조 원) 가운데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어치, 284개 품목에 대해서도 2주 이내 관세를 매길 계획입니다.

이 조치가 중국 시각으로 정오에 자동 발효함에 따라 중국도 맞대응 차원에서 50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이중 340억 달러 규모의 545개 품목에 대해 이날 낮 12시 1분 관세부과 조치가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나머지 미국산 제품의 관세 부과 품목은 화학 공업품과 의료 설비, 에너지 제품 등 114개로, 이 또한 미국의 추가 관세 적용에 맞춰 시행일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