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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 당권주자들은 휴일인 6일(어제)에도 기자간담회와 회견을 잇따라 열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의원이 대선패배 책임론 등을 꺼내 들며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협공'을 벌였고, 안 전 대표는 "당이 존폐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옳지 않은 지적"이라고 방어했다.

여기에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하는 의원 10여명이 별도 모임을 갖고 안 전 대표에게 출마 철회를 요청키로 하는 등 신경전이 격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천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출마는 구태 중의 구태"라며 "몰염치의 극치, 협박의 정치이자 갑질의 정치"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 역시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대표의 지도력으로 더 간다는 것은 국민의당이 소멸로 가는 것이며, 사는 길이 아닌 죽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천 의원과 정 의원의 이런 비판에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당이 소멸될 지도 모르는 위기"라면서 출마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일 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당의 혁신을 강조하면서 "제가 지난해 당을 시스템화하려고 했는데, 정부가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을 조작해 덮어씌우면서 당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저는 지금도 그것이 아쉽다"며 "당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국회 밖에서도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이 갈리면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우선 안철수 지지 당원모임 회원들은 이날 오후 국민의당 당사 옆에서 '동교동 원로들의 안철수 출당발언 규탄' 시위를 열었다.

친안(친안철수)파인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안 전 대표에게 더 성찰하라는 주장도 많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면 모두 끝나는데 다음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주장하면서 "이길 수 있는 대표는 안철수 뿐이다. 민주당의 2중대, 호남당, 낡은 당의 프레임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당내 일부 초선의원들은 별도 모임을 갖고서 안 전 대표 지원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이날 밤 국회에서 '안 전 대표 출마 반대 의원 모임'을 가졌다.

여기에는 당권 주자인 천 의원과 정 의원을 비롯해, 장병완, 조배숙, 황주홍, 박준영, 박주현, 윤영일, 이상돈, 장정숙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고 7일 오후 안 전 대표와 면담을 해 출마 철회를 요청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전날 먼저 면담 요청을 했더니 안 전 대표로부터 답이 와 만나기로 했다"며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도 끝내지 않고서 전대에 출마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점을 전달하겠다. 안 전 대표의 답변을 받고서 다시 모임을 갖고 단계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발언 가운데 '우리 당이 소멸한다'는 말 역시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닌가"라며 "지도자로서 진중한 행보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충정에서 출마를 만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 등의 대응도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단계적으로 대응방안이 있을 수 있다.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다만 모임에 참석한 정 의원은 "(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철근 서울 구로갑 지역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촉구하는 109명 지역위원장 서명을 안 전 대표에게 전달한 것과 관련해, 서명 명부가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일부 지역위원장은 이날 이를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의원회관에서 진행했고, 동교동계 역시 김철근 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부는 7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 사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