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쿠바 정상회담, 경제는 ‘협력’·인권은 ‘대립’_내일 경기는 누가 이길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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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사적인 쿠바 방문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의장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경제 협력에는 서로 의견을 같이했습니다만 쿠바의 인권 문제를 놓고는 서로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아바나서 박유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50여년 간 적대관계에 있던 두 나라의 정상이 반갑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의 독립 영웅 호세 마르티의 기념관에 헌화하는 것으로 쿠바 방문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열린 정상회담, 주요 의제는 경제 협력 문제였습니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미국의 쿠바 금수조치 해제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녹취> 라울 카스트로(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미국의 금수조치는 쿠바의 경제 발전과 쿠바 국민들의 복지 증진에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의 경제 발전에는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지만 쿠바의 인권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 : "두 나라 정부의 관계가 하루 아침에 변할 수는 없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이 지적한 대로 민주화와 인권에 관해 두 나라는 매우 심각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엔 정치범이 없다며 맞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국영방송으로 생중계될 연설에서도 쿠바의 민주화와 인권 개선을 다시 강조할 예정입니다.

경제 발전과 민주화에 대한 기대 속에 쿠바 국민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 쿠바 대표팀과 미국 프로팀의 친선 야구 경기를 지켜보며 쿠바 국민들에게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입니다.

아바나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