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으로 보는 ‘다산의 정신’_어느 십자형 눈썹에 경골 홈이 있는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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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시대 대표적 실학사상가인 다산 정약용이 그림을 남겼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다산의 정신세계와 예술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서화와 친필이 대거 발굴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산 정약용의 시가 담긴 수묵 산수화입니다.

절제된 붓질과 담담한 색채, 학문에 빈틈없던 다산의 꼿꼿한 성품이 느껴집니다.

정조의 사위 홍현주가 소장했던 이 작품에는 '열초'라는 다산의 필명이 뚜렷이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 안승준(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실장) : "다산의 시로서 친필로 확인되고 기존에 알려져있는 그림, 문인화풍의 그림이 일치하기 때문에..."

다산이 정조의 명으로 첨삭한 한시 운자 사전 '어정규장전운'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붉은색으로 또박또박 써 내려간 글씨 가운데 신하로서 정약용이 썼음을 뜻하는 신용(臣鏞)이 눈에 띕니다.

1814년 다산이 정밀하면서도 우아한 필체로 쓴 '현진자설'.

우화 형식을 빌려 자기 장점을 살리라는 글에선 다산의 지극한 제자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개된 40여 점의 자료들은 다산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한 노학자가 기탁한 것들입니다.

<인터뷰> 김영호(한국학중앙연구원 석좌교수) : "다산과 같이 통합하고 융합해서 새로운 보편성을 만들어 내는 철학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학자였던 다산 정약용의 정신은 시대를 넘어 오늘날까지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