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주재 회동…막판 예산안 협상 돌입_내기 아르투르지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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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회기를 하루 남기고 여야 원내대표가 예산안 협의를 위해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막판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8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 의장과 함께 예산안 협상을 위한 회동을 시작했습니다.

김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정기국회 회기가 하루하고 반나절밖에 남지 않았다"며 "오늘 중으로 여야가 합의해서 예산안 골격을 만들지 않으면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최초로 정기국회 회기를 넘기게 된다"며 심려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심각한 복합위기에 빠져있다"며 "한국은행이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년 내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지난번 26%에서 58%로 두 배 넘게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회기 내에 정치권이 예산안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대한민국의 위기 관리 능력에 의구심을 표할 수 있다"며 "정치권은 국민들 앞에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려면 이번 정기 국회 내에 어떤 일이 있어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장은 "두 원내대표들께서 그동안 겪어온 정치 경륜과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살려 조금씩 양보해 민생 위한 예산안 협의를 이뤄달라"며 "의장으로서도 모든 중재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이라 현실적으로 민주당의 동의 없이 어려운 것들이 많다"며 "국민들의 뜻이 5년 동안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정권을 바꿔준 건 국민의힘이 나라 운영을 해보라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첫 해 윤석열 정부가 하고자 하는 사업들에 대해 민주당이 흔쾌히 동의하기 어려워도 어려운 시기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대국적 차원에서 협의해달라"며 "감액 규모에 많은 견해 차이가 있지만, 올해 예산은 평시대로 하는 게 어렵다는 사정을 양해해 민주당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반면 박홍근 원내대표는 "초부자, 슈퍼부자를 대상으로 하는 감세 정책은 현재 경제 상황에 맞지 않다"면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국회에서 감액한 5조 1천억 원의 예산 규모가 있는 만큼 올해 예산이 여러 특수성이 있더라도 639조 원 중 1%도 채 되지 않는 감액을 국회에서 못 한다는 걸 국민들이 어찌 용인하겠느냐"며 맞받았습니다.

또 "경제 복합 위기에서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서민과 민생을 위한 예산을 감액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충당하면 오늘이라도 합의 못 할 일이 없다"며 "정부 여당이 민주당의 합당한 요구에 귀 기울이고 마음의 문을 열면 내일 중 처리는 반드시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30분간의 회동이 끝난 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를 마치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모여서 최종 타결을 시도해보기로 했다"며 "지금 의장실에선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고, 의장은 어쨌든 정기국회 안에 끝내야 한다, 서로 양보하고 어떤 방법이라도 찾아보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의장은 정기국회가 지나도록 예산이 처리되지 않는 경우가 없었으니 어떤 식으로든 타협을 봐서 내일까지는 처리하도록 해달라는 강한 주문이 있었다"며 "오후에도 본회의 끝나고, 남은 쟁점을 해소하기 위해서 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