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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건설업계가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수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다가 용적률 강화 등으로 주택건설 여건도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미분양 아파트 해소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현석, 박진영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설업계의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일감 부족입니다. 지난해 건설업체 수주 물량은 51조원 정도로 지난 97년보다 32%나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건설업 면허가 개방되면서 건설업체 수는 오히려 30%나 늘어나 건설업체 한 곳당 수주액은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김성락(대한건설협회 경영본부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따라서 덤핑이 우려되면서 업체로서는 채산성이 악화되는 이런 결과를... ⊙기자: 더욱이 서울시의 용적률 강화와 건설교통부의 준농림지 폐지 방침이 나오면서 일감 부족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택지가 없으니까 사업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로 보면 돼요. ⊙기자: 택지가 없으니까요.준농림도 이제 거의... ⊙인터뷰: 예, 길이 막히고 ... ⊙기자: 이처럼 건설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이로 인한 실업자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의 건설 관련 실업자수는 모두 59만여 명입니다. 우리 나라 전체 실업자가 109만명 정도니까 전체 실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건설관련 실업자인 셈입니다. ⊙신규범(한국건설산업 연구위원): 대부분 저소득층이 많고요, 가장인 사람이 많고 사회보험에서 많이 배제돼 있고요. 그리고 이들이 전업할 기술도 없기 때문에 실업은 이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커다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남북 경협 확대에 따른 북한 경협 특수가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미분양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입니다. 정부의 준농림지 폐지 등 난개발억제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 미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지만 문의 전화만 다소 늘었을 뿐 실제 거래는 미미한 상황입니다. ⊙신재수(분양담당 책임자): 지방 같은 데는 2, 30%에 불과한 경우가 허다해요. 분양률이... 그러니까 나머지 7, 80%는 전부 다 미분양이라는 얘기죠. ⊙기자: 현재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는 6만여 세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건설업계들은 미분양 물량을 해소해, 당장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수요자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구당 2, 3천만원의 대출금을 빌려주는 것은 기본이고 분양금을 10% 정도 할인해 주는 혜택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도금 이자를 회사에서 대신 부담해 주는 곳까지 생겼습니다. ⊙정홍민(현대건설 분양부): 적정한 공사비를 회수해야 하겠고, 또 약간의 이익을 줄이더라도 조기에 분양을 완료하는 것이 회사에 더 큰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기자: 아파트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지난 달 전국 아파트가격이 평균 0.1% 떨어지는 등 올 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곳도 건설업계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