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조선족 노린 中사기도박단 검거_치킨게임에서 누가 이겼나_krvip

귀국 조선족 노린 中사기도박단 검거_집이 동네 카지노에 무너졌다_krvip

한국에서 돈을 벌어 귀국하는 조선족들의 주머니를 노린 전문 사기 도박단이 중국 공안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1일 길림신문(吉林新聞)에 따르면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공안당국은 최근 조선족들을 상대로 사기 도박을 벌여 거액을 챙긴 혐의로 17명의 도박단을 검거했다. 조선족들이 포함된 이 사기 도박단은 창춘공항을 통해 한국에서 돈을 벌어 귀국하는 조선족들만을 노렸다. 우선 모집책인 택시 기사들이 창춘공항에서 옌지(延吉)나 안투(安圖), 훈춘(琿春) 등으로 가는 장거리 조선족 손님을 태운 뒤 '장거리를 운행하는 친척이 있는데 싼값에 해주겠다'며 꼬드겨 '하우스'로 유인한다. 이어 이미 진을 치고 있던 바람잡이와 타짜들이 "차를 기다리는 동안 심심풀이로 카드나 하자"고 바람을 잡아 손님을 놀음판에 끌어들인다. 당연히 짜고 치는 도박판이지만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잡는 탓에 피해자는 전혀 사기 도박이라는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사기 도박단 일당은 그의 손에 무조건 이길 것 같은 패를 쥐여주면서 미끼를 던진다. 흥분한 피해자는 주머니에 있는 돈뿐 아니라 은행에서 돈까지 인출해 몽땅 판돈으로 내걸며 도박판에 빠져들지만 영락없이 잃고 만다. 다롄(大連), 네이멍구(內蒙古), 하얼빈(哈爾濱), 옌볜(延邊) 등지를 전전하며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던 '선수'들을 이길 재간이 없는 것. 공안 당국의 조사 결과 지난해 10월 창춘에 둥지를 튼 이들은 올 초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 20여 일 만에 18차례에 걸쳐 20여만 위안(3천40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 도박단은 택시 기사인 모집책과 바람잡이, 타짜 등으로 역할을 나눠 '작업'을 벌였으며 그 수법이 워낙 치밀해 피해자들은 돈을 잃고도 자신이 운이 나빴던 것으로 여길 뿐, 사기 도박에 걸려든 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사기단은 적지 않은 개평을 건네고 기차 역까지 배웅해주는 등 짐짓 선심을 써가며 피해자들이 공안 당국에 신고를 하지 못하게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들 일당은 창춘공항에서 영업하는 택시 기사들 가운데 거동이 수상한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공안 당국이 수사에 나서면서 꼬리를 잡혔다. 공안 당국은 지난해 10월 창춘에 왔다는 이들의 진술에 따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