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 한 전문대학, 여관을 기숙사로 제공해 물의 _어제 플라멩코나 체육에서 우승한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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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 대학들이 신입생 부족으로 고전하면서 기숙사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내세우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강원도 속초의 한 전문대학이 제공한다는 기숙사가 알고 보니 여관이어서 신입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취재에 남범수 기자입니다.


⊙ 남범수 기자 :

입학식 전날 합격한 대학을 찾은 학생들이 기숙사 별관이라며 안내받은 곳은 놀랍게도 여관형 빌라입니다. 대학측이 기숙사비까지 낸 신입생 120명을 학교서 버스로 15분 걸리는 이 여관에 배정한 것입니다. 세명씩 배정된 여관방은 비좁은데다가 환경 자체가 면학 분위기와는 거리가 멉니다. 휴게실을 급조해 독서실로 만들었지만 책상과 의자 등 시설이 독서실로 보기에는 터무니없습니다. 학교 기숙사로 믿었던 학부모와 학생들은 아연실색입니다.


⊙ 학부모 :

별관이라고 해서 학교 어디에 별관을 지은 줄 알았지 여관을 얻어서 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죠.


⊙ 신입생 :

학교안에 기숙사가 있는 줄 알고 왔는데 본관 별관이 따로 있대요.


⊙ 남범수 기자 :

여관 객실을 기숙사로 사용해야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일부 학부형들은 학생들의 기숙사 입사를 포기했습니다. 학교측은 기숙사 이용 학생이 예상보다 많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변명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 학교 관계자 :

학교에 가서 얘기합시다. 지방대학의 어려움 때문에 ...


⊙ 남범수 기자 :

미달사태를 우려한 대학측이 준비없이 신입생을 무리하게 유치하면서 희망에 부푼 100여 명의 신입생들이 대학 첫 학기를 여관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범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