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부까지 겨눈 ‘박연차 게이트’ 수사 _구틴 우버란디아 포커칩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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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가 15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있는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소환조사해 검찰의 칼끝이 제식구들까지 겨누는 모양새다. 검찰 수사가 옛 정권과 현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핵심 인사들을 향해 전방위로 전개되고 있으나 `유독 제 식구에 대해서만 칼끝이 무디다'는 세간의 지적을 감안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검찰은 민 검사장 외에도 대검 과장 등 의혹이 제기된 검찰 간부 2~3명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중수부 수사팀은 세종증권 매각과 휴켐스 인수를 둘러싼 비리를 수사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고교동창 정화삼씨, 후원자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 1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 정기인사와 함께 올해 새로 구성된 수사팀은 `박연차 로비설' 수사에 집중, 3월14일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체포를 `신호탄'으로 제1라운드 수사에 돌입해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민주당 이광재 의원 등 6명을 구속했다. `제2라운드' 수사는 4월7일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을 체포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 시작했다. 같은 날 노 전 대통령이 "아내가 100만 달러를 받아 채무변제에 썼다"고 해명한 것이 수사에 급류를 몰고 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를 체포하고 권양숙 여사와 장남 건호씨를 소환조사하는 등 빠른 속도로 수사를 진행해 4월21일 정 전 비서관을 구속, 같은 달 30일 노 전 대통령을 대검청사로 소환조사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결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 초점을 맞춰 `제3라운드'에 돌입했다. 검찰은 이달 6일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맡았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전격 압수수색했고 다음날에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계열사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작년 하반기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 천 회장이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청탁하고 박 전 회장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얻은 혐의(알선수재)를 입증하는 데 주력해왔다. 검찰이 이제 민 검사장을 소환조사하면서 `2라운드' 수사의 핵심인 노 전 대통령 주변에 대한 조사와 `3라운드'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수사, 검찰 내부에 대한 수사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검찰이 이르면 주말께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 다음주 중으로 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슷한 시점에 천 회장의 소환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박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판ㆍ검사,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 언론인에 대한 수사를 수면 위로 띄웠으며, 김태호 경남지사와 H의원 등 지자체장과 정치인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가 이처럼 속도를 내는 것은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석 달째 접어들면서 `사정 피로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특히 민 검사장을 먼저 부른 것은 내부 인사에 대한 조사를 늦출 경우 나머지 수사는 물론 지금까지 수사에 대한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내부 비리만큼은 어떤 수사보다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