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에서도 우리 교포간의 분쟁으로 내전이 우려된다고 한 일본 가지야마 관방장관의 망언이 또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오늘 유감을 표명했는가 하면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이 망언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가지야마 장관의 이 발언은 한반도 통일과정을 극히 부정적으로 묘사한 망언이라는게 우리의 인식입니다.
한상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상덕 기자 :
일본내에서 무장한 남북 단체의 시가전 게릴라전 가능성 통일을 이룬 한국이 피폐해져 일본에 다시 전후배상을 요구할 가능성, 외무부는 가지야마 일본 관방장관의 이같은 돌출적 극언에 대해 한일 신협력관계를 열어가자고 주장해온 일본 정부 각료가 그같이 비우호적인 생각을 공개한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오늘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의 국법을 지키며 일본 사회에 건설적인 기여를 해온 재일 한국인에 대해 게릴라전 운운하며 경계심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하중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국장) :
일본의 지도층 인사들이 올바른 역사인식과 참다운 선린우호정신에 입각을 해서 양국간에 진정한 미래 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서 노력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한상덕 기자 :
각 당도 오늘 일제히 성명을 내고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헤치는 가지야마 장관의 이번 발언은 각료로서의 양심마저 의심케하는 망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태가 양국간의 외교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가지야마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김태지 주일 한국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유사시에 대비한 법률의 필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예를 사용한데 대해 사죄하고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지야마 장관의 신속한 사과 표명으로 한일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되는 사태는 막았지만 정부는 일본의 관방장관이 한반도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의 일단을 나타낸데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