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937조 원 역대 최대…고금리 대출 급증_베타 엑스레이 라임이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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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전체 가계빚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고금리 대출이 크게 늘어 서민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침체로 사업이 어려워져 진 빚 때문에 신용회복을 신청한 김 모 씨.

은행 대출이 막히고 카드 빚을 내기 시작하면서 불어난 빚이 3억 원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가계대출자 : "어려워지면서 갚아나가지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돼서 나중에는 그 빚을 갚으려고 돌려막기 형식으로 하다보니까..."

지난 3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부채 규모는 모두 937조5천억 원, 역대 최대치입니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출 증가폭이 줄면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습니다.

<인터뷰> 조용승(한국은행 경제통계팀장) : "전년 동기 대비로는 5.6% 증가하는데 그쳐서 작년 3분기 이후 가계신용증가세는 계속 둔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부채의 질은 더 나빠졌습니다.

흔히 '생계형'으로 일컬어지는 마이너스 통장의 9개 은행 대출 규모는 지난달 말 현재 39조6천억 원.

넉 달 전에 비해 6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출 규제가 심해지면서, 저소득층이나 저신용자는 카드론이나 보험사 약관대출, 대부업 같은 고금리 대출로 급속히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신용 카드대출자 : "신용등급이 안 되는 사람들은 (은행에서 대출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어차피 더 빌리고 쓸 수 있는 그런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저소득층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 고금리 대출 비중까지 늘면서 서민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