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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지만 이제 한국인으로서 당당히 권리 주장할래요" 볼리비아 출신 알마까롤라 바스케바까(29.여)씨는 지난 23일 "귀화를 허가한다"는 법무부 직원의 전화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귀화를 신청한 지 8개월만이었다. 한국인 남편 신청곤(35)씨를 따라 2003년말 한국에 입국한 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의류공장에서 생산직에 근무하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괄시와 불이익을 받아왔다. 바스케바까씨는 "다른 한국인 노동자보다 몇배 많은 일을 하고도 임금을 덜 받는 등 부당한 대우는 그나마 참을 수 있었지만 무시와 괄시는 참기 어려웠다"며 "이제 한국인으로 떳떳하게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에서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던 신씨는 관원 모집을 위해 전단지를 돌리던 중 길가던 바스케바까씨를 보고 첫눈에 반한 뒤 한국교민의 소개로 만났다. 당시 대학에서 교육학과 조교수로 일하던 바스케바까씨는 태권도 배우기를 희망하는 볼리비아인들에게 상담을 해 주는 등 신씨를 돕다가 2003년초 결혼했다. 바스케바까씨는 지희(4)양을 낳은 뒤 남편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지만 낯선 땅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부딪히기 일쑤였다. 그러나 따뜻하게 대해 주는 시부모님과 항상 옆에서 거들어주는 남편이 늘 위안이다. 신씨는 "아직까지 한국사회는 혼혈인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아내와 딸을 데리고 한국에 오기 부담스러웠다"며 "딸이 참고 견디는 법을 배워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요즘 바스케바까씨는 남편이 설비 기술을 배우러 간 사이 인터넷과 TV 드라마를 통해 한국말을 배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바스케바까씨의 서툰 한국말 때문에 부부싸움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스페인어 사전을 펼쳐 단어를 찾아 싸우다 보면 결국 웃음이 나와 싸움을 끝내곤 한다. 신씨는 "요즘 아내가 고향에 대한 향수가 부쩍 늘었는데 넉넉하지 못한 살림 때문에 고향에 데려가지 못하는 것이 늘 미안하다"고 말했다. 바스케바까씨는 "남편의 고향인 한국을 사랑한다"며 "이번 귀화를 계기로 한국 이름도 갖고 연말 대통령 선거에도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