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발목’… 못 달리는 전기차_부처를 얻는다는 것의 의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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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이 최신형 모델을 올해 한국시장에 출시하면서 전기차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업체들도 기술력에서는 뒤지지 않지만 규제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은 물론, 복잡한 도심 주행도 거뜬한 초소형 전기차입니다.

지난해 한 업체가 배달용으로 도입해 화제가 됐습니다.

<녹취> '배달용 전기차' 도입 업체 관계자 : "배달할 때 오토바이 사고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기동성과 안전성이 확보돼있는 사륜형 전기차를 도입하려고..."

열 달여가 지난 지금, 한창 배달에 나서야 할 차들이 주차장 구석에 방치돼 있습니다.

자동차 관리법상 승용차 기준에도 안 맞고 이륜차로 볼 수도 없어 허가할 수 없다는 겁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차종이지만 한국에선 자동차관리법에 저촉돼 운행할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자동차 관련 법제도가 아직 완전하게 개선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수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제주 전기차 엑스포엔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140여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국내 업체들의 기술경쟁력은 충분한 것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정용(새안 대표이사) : "거의 20년 정도를 준비해 왔고요, 그래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성능이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가지고..."

올해는 미국의 테슬라 중국의 비야디까지 대형 전기차업체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해 자웅을 겨룹니다.

기술 경쟁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규제만 풀어줘도 전기차 산업의 전망은 밝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