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대미 외교자료 일반에 최초 공개…“열강 각축 속 자주 외교 추진”_태닝을 위한 베타카로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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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으로부터 137년 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됐습니다.

당시 열강의 각축전이 펼쳐지던 시절, 우리가 자주적으로 체결한 첫 조약입니다.

당시, 서양 국가에 최초로 설치된 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을 대상으로 외교 활동을 펼쳤던 생생한 기록을 담은 사료가 광복절을 맞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

[리포트]

을사늑약으로 일제에 외교권을 강탈당한 1905년.

이듬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미 26대 대통령 루스벨트 미 대통령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로부터 안내장을 받습니다.

결혼식에 초대한다는 내용입니다.

공사관의 공식 활동이 정지된 상황이지만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미국과의 외교 활동이 지속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버지니아 소재 댄빌 군사학교.

당시 서리공사였던 이채연은 군사학교를 직접 시찰해 미국의 군사제도를 연구했습니다.

열강의 각축 속에 풍전등화와도 같았던 조선의 부국강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한종수/주미대한제국공사관 학예사 : "군관을 조선에 파견해 신식 군사훈련을 시키려고 했던 노력들을 이채연 공사로부터 볼 수 있는거죠."]

화가 브뤼네의 전시회 초대장, 크리스마스 카드 등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 자료 6점은 2016년 공사관 복원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워싱턴 DC에서 선진 문물을 배우고자 했던 외교관들의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복원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죽천고, 미국공사왕복수록 등 초기 공사관 활동 기록들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박정양 초대공사 손녀인 박혜선 여사는 구한 말, 자주외교를 위해 힘썼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혜선/박정양 초대 공사 손녀 : "한국이 지금은 굉장히 강한 나라가 됐고 국민들이 서로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