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또 상봉의 눈물 바다 _근육량을 늘리는 페루 마카_krvip
⊙앵커: 9차 이산가족 상봉단 2진이 오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한많은 사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금강산에서 박진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세월의 무게로 주름살은 깊이 패여 있지만 어릴 적 오빠의 모습을 금세 찾습니다.
일본에서 살지만 오빠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현해탄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전경자(남/전병휴 씨 동생): (오빠는) 천재야 1등, 학교에서 1반...
⊙량형승(북/남편): 여보 당신은 아니? 내가 언제 떠난지.
⊙심지섭(남/부인): 바로 온다고 해놓고 안 왔는데 뭐.
⊙기자: 금방 다녀오겠다며 나간 지 50년 만에 돌아온 남편 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머쓱해합니다.
어릴 때 무섭기만 했던 오빠가 의용군에 잡혀가자 기뻐했던 철없던 동생은 반세기가 지나서야 사실을 고백합니다.
⊙박정식(남/동생): 나를 얼마나 괴롭게 했는지 없어졌을 때 잘 없어졌다고 했다고.
그 때 정식이를 때리기도 했다고.
⊙기자: 시아버지 사랑 한번 받지 못했던 맏며느리는 처음 뵙는 늙은 시아버지 모습에 통곡합니다.
⊙김순늠(북/림윤배 씨 며느리): 아버님 하도 좋아서 울어요. 하도 좋아서 운다니까요.
⊙기자: 지나간 세월만큼 쌓인 그리움을 푸느라 이산가족들은 오늘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