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데뷔날, “송구하다” 몸 낮춘 유영민…의혹은 적극 해명_딘 레일에는 몇 개의 슬롯이 있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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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24일) 국회 운영위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전임 노영민 비서실장이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유 비서실장은 회의 내내 차분함을 유지하며 몸을 낮추는 모습이었습니다.

■"국민께 송구스럽다", 몸 낮춘 유영민…차분하게 쓴소리도

역시 뜨거운 감자는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이었습니다. 신 수석은 지난 7일 법무부가 발표한 검찰 인사안에 반발해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는데,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의 거듭된 설득에 지난 22일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신 수석에 대한 첫 질문에 유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으로서 국민들에게, 작년의 여러가지 법무와 검찰의 피로도를 준 데 이어 또 그렇게 돼서 송구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신 수석의 심경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습니다. 유 비서실장은 "인사안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민정수석 입장에서는 조금 더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자 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법무부의 어떤 리더십이라고 할까요, 검찰에 대한 신뢰, 이런 부분에 좀 상처를 받았다고 (신 수석이) 생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단호하게 밝혔습니다. 검찰 인사안을 대통령에게 누가 보고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이 인사안을 승인한 후 언론 발표가 이뤄졌고, 이튿날 전자결재가 이뤄져 통상적 절차에 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수석이 이른바 '패싱' 당했다는 의혹도 "법무부와 협의가 이뤄지고 있었다"며 부인했습니다.

대통령 자녀에 대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거듭된 의혹 제기에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유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외손자가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알 권리가 있으니 공개할 부분도 있지만, 대통령 자녀들에게 보호받아야 할 삶도 있고 그렇지 않으냐. 조금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文대통령, 코로나 백신 맞을수도"…"가덕도 신공항, 정부 이견 없어"

각종 현안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도 내놨습니다. 유 비서실장은 코로나 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치 쟁점화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그런 상황이면 먼저 (백신을) 맞는 것도 마다치 않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해 정부 부처의 이견이 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 정책실장은 "정부는 각 부처의 이견 없이 국가적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지난주부터 각 부처 의견을 저희 정책실과 함께 조율하며 정부 의견을 국토위에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관련한 대통령의 의지를 묻는 질문엔, 유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 여러 차례 진상규명 의지를 밝힌 바 있고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의) 조사기간도 연장돼 있다"며 "특조위 활동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성실하게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정원의 불법 사찰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는 국정원의 업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끝까지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