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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가봉에서 알리 봉고 대통령 재선이 확정 발표된 후 시위대와 군경의 유혈충돌이 확산하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봉 내무장관이 어제 오후 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투표 결과를 인용해 봉고 대통령의 승리를 발표한 직후 경쟁 후보 장 핑을 지지해 온 시위대 수백 명이 리브르빌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일부는 의사당에 난입해 기물을 부쉈고 이후 의사당은 화염에 휩싸였다. 가봉 군인과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다.

핑 후보 측은 군경의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핑 후보가 소속된 정당은 당사 본부가 밤사이 대통령 경호대와 경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핑 후보도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며 국제사회에 "가봉 국민을 보호해달라"고 말했다.

핑 후보는 또 "내가 대선에서 이긴 것을 모두가 안다"며 "선관위의 수치는 가짜 서류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봉 경찰과 대통령 경호대는 이에 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엔과 미국, 프랑스 등 국제사회는 즉각 "폭력 사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가봉의 모든 정치 지도자들에게 서로의 이견을 평화적으로 표출하도록 촉구했다.

과거 가봉을 식민통치한 프랑스의 장마르크 에로 외무장관은 이번 폭력 사태에 "극도로 우려한다"며 양측에 최대한의 자제를 요구했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양측이 그들의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호소하라고 당부하면서 가봉의 보안군에도 자제력을 발휘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가봉 내무장관은 봉고 대통령이 대선에서 득표율 49.80%를 기록하며 득표율 48.23%를 얻은 핑 후보를 5,594표 차로 이겼다고 밝혔다. 가봉에서는 결선 투표 제도가 없어 최다 득표를 얻은 후보의 승리가 곧바로 확정됐다. 봉고는 42년간 장기집권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오른 2009년부터 지금까지 가봉을 통치해 왔다.

대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봉고 대통령과 중국계 이민자 출신의 핑 후보는 서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