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경비 부양책 발표로 어제 급반등했던 뉴욕과 유럽 증시가 다시 추락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세계 경기의 침체 장기화를 전망하며 고용 시장의 악화를 우려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우존스 지수가 6% 넘게 폭락해 3년 2개월만에 2만 고지를 내줬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와 나스닥도 5% 전후로 급락했습니다.
뉴욕 증시, 오늘도 15분 간 거래가 일시 정지됐습니다.
열흘 새 네번 째입니다.
주식 시장이 하루 건너 급등락하는 것이 일상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유럽 증시도 4~5%대 낙폭을 기록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 중앙은행, 연준이 기업어음을 사들이는 등의 파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써도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미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는 데다 경기침체 우려까지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습니다.
[척 슈머 : "As the market shifts from day to day, the coronavirus is slowing our economy to a near standstill and we are almost cetrainly anticipating a recession."]
고용 악화 징후도 잇따라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3사가 북미 공장 가동을 잠시 멈추기로 했고 독일의 자동차 기업 BMW도 유럽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월가의 한 경제 예측회사는 코로나 사태로 미국 내 실업률이 3.5%에서 6.3%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01년 9.11 테러 때나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보다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란 우려가 세계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