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외환銀 매각’ 실사 안한 것 잘못” _공식 시청으로 적립_krvip

<앵커 멘트> 감사원이 외환은행 매각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03년 금융당국이 실사를 하지 않고 매각을 결정한 것은 잘못이라는 잠정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제 관심은 이런 잘못을 과연 누가 주도했는가에 쏠리고 있습니다. 탐사보도팀의 최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이 어떤 자료를 보내왔든 금융당국이 외환은행의 매각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사를 했어야 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잠정 결론입니다. 전화로 요청하고 팩스로 전달된, 그것도 그때까지의 공식 점검 결과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내용의 문서를 인용해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한 것은 잘못이라는 겁니다. 외환은행의 자료를 그대로 믿었다는 금융당국의 주장대로라면 금융당국이 왜 필요하냐는 비판도 깔려 있습니다. 따라서 감사원의 조사는 누가 이를 주도했는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호텔 비밀대책회의 직후 금감위에서 금감위원 3명만 참석했던 비공식 간담회를 감사원이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회의에는 민간위원 2명과 양천식 현 금감위 부위원장만 참석했고 김석동 당시 감독정책 1국장과 백재흠 은행검사 1국장 등이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는 특히 민간위원들을 상대로 론스타의 자격에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참석한 한 금감위원이 전했습니다. 따라서 감사원은 이날 회의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민간위원들을 상대로 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던 것으로 보고 양천식 금감위 부위원장과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가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문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