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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법원에서 파산선고를 받은 4명 가운데 1명은 6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화 속에서 노인 빈곤을 상징하는 노후파산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원에서 폐지를 주워 살아가는 63살 박용수 씨.

한때 중소기업 사장이었지만 3년 전 부도가 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변했습니다.

살던 집은 경매로 넘어갔고 20억 원의 빚을 짊어졌습니다.

더 이상 원금과 이자를 감당할 수 없었던 박 씨는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녹취> 박용수(60대 파산자) : "내 재산을 다 내려놓고 파산 신청하는 것이 타당한 게 아닌가…."

새 출발을 위해 노력했지만 파산한 노인에게 사회는 냉혹했습니다.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부부가 일해도 수입은 5만 원 남짓입니다.

<인터뷰> 박용수(60대 파산자) : "힘들죠. 파지를 하루 벌어서 먹고산다 보면 돼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중앙지법이 파산 선고를 내린 천727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24.8%였습니다.

파산자 4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빚에 쫓기다 파산에 이르는 '노후 파산'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6년 노인 파산 신청자는 11.5%로 십 년 새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최웅영(서울중앙지법 파산공보관) :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우시고 그래서 빚을 갚을만한 소득을 얻기가 어렵고요."

우리나라 65살 이상 노인의 빈곤율은 49.6%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