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또 다른 ’부패 호랑이’ 조준”_파티포크 계정 삭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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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리는 쉬차이허우(徐才厚·71)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사정당국이 군내 또 다른 '호랑이'(고위 부패관리)를 겨냥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중국 언론인들이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웨이신(微信·위챗)에서 발간하는 온라인 매체인 '차스쥐'(察時局)는 23일(현지시간) "인민해방군이 또 다른 큰 호랑이를 깊숙이 파헤치는 조짐이 있다"고 전했다고 성도일보(星島日報) 등 홍콩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차스쥐는 "적절한 시점에 그의 이름이 공개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근거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迅)이 지난 20일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숙청하기 위한 '작전'이 3주 전 시작됐다고 보도한 점으로 미뤄볼 때 또 다른 호랑이는 궈 전 부주석일 가능성이 있다. 궈 전 부주석은 쉬 전 부주석과 함께 군내 양대 세력을 형성하며 각종 비리와 인사 청탁 등에 광범위하게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차스쥐는 쉬 전 부주석의 저택에서 1t에 이르는 보물과 외화 뭉치들이 발견됐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최근 일련의 사건은 쉬 전 부주석이 사망하더라도 그의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조사까지 끝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쉬 전 부주석이 사망하더라도 재산 환수를 포함해 관련사건 조사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쉬 전 부주석은 군 검찰기관의 기소를 앞둔 상황에서 방광암에 걸려 사망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차스쥐의 보도는 류야저우(劉亞洲) 국방대학 정치위원(상장)이 지난주 한 포럼에 참가해 "쉬 전 부주석과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에 대한 조사는 군내 부패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일 뿐이며, 부패 청산은 결단력이 필요한 장기전"이라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한편, 명보(明報)는 당국이 쉬 전 부주석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한 6월 이후 반년 간 적발한 부패 장성 수가 10여 명에 달해 2000년 이후 14년간 적발한 장성 수 5명을 크게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군사전문가들은 고강도 반(反)부패 사정 작업으로 군의 전투력이 약해지지는 않겠지만, 쉬 전 부주석 사건의 여파로 군의 인사 정책에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