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객차라도 온도 다른 지하철…냉방 명당은?_끝까지 카드가 공개되지 않는 포커_krvip

<앵커 멘트>

요즘 지하철을 타면 어떨 때는 덥다고 느끼고, 또 어떨 때는 춥다고 생각하실 때가 있을 겁니다.

지하철 전동차는 객차마다 온도가 다르고, 같은 객차 안에서마저 좀 더 시원한 곳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철이면 폭증하는 지하철 냉방 민원.

덥거나 춥다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전경화(서울 둔촌동) : "추운 것 같아요. 에어컨 바람이 닿으면 살 같은 데가 닭살 돋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이상윤(서울 오륜동) : "너무 더워서 반팔 입었는데도 땀이 너무 많이 나요."

서울시 지하철에 접수되는 냉방 민원은 하루 평균 천 여건.

해당열차는 덥다는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네, 3호차 냉방 관련 민원 조치하겠습니다."

같은 객차 안에서 덥다는 민원과 춥다는 민원이 동시에 나올 때도 있습니다.

같은 온도라도 사람마다 체감 온도가 2도까지 차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영덕(고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사람에 따라서 중추신경계 내에 위치한 체온조절기관의 차이에 따라서 같은 온도라도 온도를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객차마다 온도를 달리 설정하는 점을 알면 보다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은 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을 위해 객차 두 칸을 '약냉방칸'으로 지정해 다른 객차보다 온도를 2도쯤 높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약냉방칸'의 위치는 노선마다 다른데 스크린도어에 표시가 돼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 같은 객차에서도 가운데 부분보다는 양쪽 끝이 더 시원합니다.

실제로 온도를 재보니 위치에 따라 2도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든 사람에 맞춰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얇은 겉옷을 챙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